[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제약산업의 중심이 만성질환에서 항암·희귀질환으로 옮겨가면서 글로벌 빅파마도 탈바꿈하고 있다.이 같은 변화를 이끌고 있는 선두 중 한 곳이 로슈다. 분자유전학 분야에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맞춤의료 시대를 선언한 이후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최근 '원 로슈(One Roche)' 전략을 통해 그동안 축적해온 진단 및 치료 경험과 데이터를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통합 맞춤의료를 실현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이와 함께 사내 목표 실현을 위한 내부조직의 혁신, 이른바 '에자일 트랜스포메이션'도 도입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코로나19(COVID-19)와 같은 감염병 팬데믹은 이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래서 개성공단을 '코로나19 프리존'으로 만들고, 새로운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한 방역물자와 백신, 치료제를 생산하는 기지로 전환하자는 것이다.이렇게 될 수만 있다면 아직도 反생명의 상징인 전쟁이 끝나지 않은 한반도에서 인류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남북이 협력한다는 역설적 메세지가 세상에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다”.통일보건의료학회 김신곤 이사장(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의 말이다.언뜻 들으면 당황스러운 이 주장을 김 이
-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WHO), 국내에서도 암 등 악성 종양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질병이다. 관련해서 이상지질혈증 관리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수명이 늘고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결국 심혈관 질환이 국내에서도 사망 원인 1위가 될 것이다. 그만큼 관리가 중요한데 이상지질혈증은 그 자체로 동맥경화와 관련이 깊다. 동맥경화는 심혈관 질환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평소 이상지질혈증을 관리를 잘 하는가’가 심혈관 질환 예방의 중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 심혈관 질환 예방의 중요성이 꾸준히 강조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현재 비급여로 진행되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당뇨병 교육 상담료를 비급여로 남겨두고, 디테일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내년부터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본 사업이 시작되면서 당뇨병 환자의 교육 상담 사업도 본 궤도에 오를 예정이다.이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교육 상담료도 급여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당뇨병학회 김대중 소통TFT 이사(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현재 비급여 상태를 유지하면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김 이사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당
-폐경기 골감소/골다공증 환자에서 효과적인 치료 전략은 뼈는 골흡수와 골형성이 반복되는 골재형성(bone remodeling) 과정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밀도를 유지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여성호르몬인데, 폐경기에는 여성호르몬이 급감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뼈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여성호르몬제의 보충은 골강도를 증가시키는 대신 자궁내막증식, 유방암, 심혈관질환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실제 골다공증 치료에서는 제한적으로 사용된다.반면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lective estrogen rece
- CML, 치료 목표는 무엇인가최근 CML 치료의 이슈는 ‘약을 평생 쓸 것인가, 중간에 한번 끊어볼 수 있는가’이다. CML은 기본적으로 평생 약을 먹어야 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치료를 시작할 때 약을 끊을 만한 조건이 되는지를 가늠하게 된다. 다만 75세가 넘는 고령에서는 부작용이 적은 약을 평생 복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75세 미만에서 약을 끊어볼 수 있겠다고 생각되는 환자에 한해 처음부터 조금 강력한 2세대 약을 처방하고 있다. - 처음 TKI를 복용하는 환자의 치료제 선택 시 고려하는 것은 고령이거나 복합적인 합병증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치매는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질환 중 하나다. 많은 치료 후보물질이 치매 정복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효능 입증에 실패했다.이런 가운데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베타 아밀로이드 타깃 항체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이)이 지난해 6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아두헬름 등장으로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위한 새로운 무기가 생겼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지만, 실제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는 부정적 시선도 있다.대한치매학회 양동원 이사장(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세계적 학술대회의 국내 개최를 통해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학회로 나아가고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학회는 내년 5월 17~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루푸스학회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세계루푸스학회 심포지엄이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학회 역사상 처음이다. 이와 함께 학회는 또 다른 세계적 학술대회의 국내 유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번 달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한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신석 이사장(전남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을 만나 임기 동안
- 염증성 장질환, 어떤 질병인가‘규명되지 않은 원인으로 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며,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들 수 있다. 복통, 설사, 혈변이 흔하고 염증이 심하게 지속되면 발열이나 체중 감소, 빈혈도 나타난다. 만성화될 경우 협착, 누공, 농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염증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이 치료되지 않은 채 장관 내에 계속 존재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고, 크론병은 소장암 위험도가 올라갈 수 있다. - 염증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난소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고 진단 방법도 확립되지 않아 가장 치명적인 부인암으로 꼽힌다. 특히 조기 발견이 어려워 생존율이 낮은 게 특징이다.게다가 다른 암종에 비해 치료 전략의 발전도 더뎠다. 보조요법 및 1차 치료옵션으로 탁산이나 백금 계열 항암제를 투여하는 항암화학요법이 20년 넘게 표준으로 사용돼왔다.이 때문에 재발을 경험하는 대다수의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옵션이 필요했던 상황.이런 가운데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를 비롯한 PARP 저해제가 등장한 이후 1차 및 2차 이상 유지요법에 모두 사용 가
- 다발성골수종, 완치가 가능한가 다발성골수종은 혈액암 중에서도 대표적인 난치⋅불치 질환으로 치료 후 10년 이상 생존하는 경우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생명 연장을 위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발병 시 빈혈, 고칼슘혈증, 신장 기능 감소, 뼈의 용해성 병변 등이 생긴다.과거에 비해 발병률이 약 20~30배 정도 높아졌으며 주로 고령에서 발생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고령에서 갑자기 이유 없이 빈혈이나 콩팥 기능 감소, 척추 골절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검사를 해봐야 한다.- 치료 과정이 궁금하다 진단되면 우선 환자가 자가조혈모세포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췌장암은 주요 암종 중 생존율이 특히 낮을뿐만 아니라 환자 상당수가 고령층이다. 최근 개원한 중앙대광명병원에 합류한 김선회 임상석좌교수(간담췌외과)는 간담췌질환 다학제 진료시스템과 일관된 진료지침 수립을 향후 주력할 사항으로 꼽았다.김 교수는 노년환자의 효율적인 수술, 관리를 위한 노년외과학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올해 3월 21일 개원한 중앙대광명병원에 이직한 배경도 관심이 쏠린다. 김 교수는 서울대병원에서 약 32년을 근무한 후 2019년 국립암센터 초빙전문의로 자리를 옮겼다.한국간담췌외과학회
-골다공증, 골감소증 환자가 늘고 있지만 치료율은 높지 않다. 이유가 뭔가골다공증은 ‘소리 없는 도둑’이라고 할 만큼 증상이 없다. 골절이 나타나야 비로소 자신의 골감소 상태를 체크하기 때문이다. 의료 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면 보험급여가 되지 않는 검사나 치료를 선뜻 시도하기 곤란한 분위기도 문제가 된다.검사 측면에서 보면, 현재 국가 검진에서 만 54세와 66세의 여성에게 골밀도 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尹 당선자가 60세와 72세를 추가하여 총 4회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점은 그래도 고무적이지만 충분하지는 않으며, 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시행 시 심근허혈을 유발하는 대상병변의 감별이 필요하면 분획혈류예비력(FFR) 또는 혈관내초음파(IVUS)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중등도 관상동맥협착 정도에 대한 기능적 평가기준(gold standard)은 FFR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FFR에 따른 PCI 치료(FFR 유도 PCI)가 표준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ISCHEMIA, FAME-3, FLOWER-MI 등 연구 결과들에 따라 FFR을 이용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1989년 발표된 CAST 연구는 학계가 진실이라고 믿었던 의학적 오해를 푼 의미 있는 연구로 평가된다.연구 전 학계는 심근경색이 있었던 환자의 심실조기수축을 치료하기 위해 항부정맥제를 투약하면 심장급사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항부정맥제가 오히려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검증되지 않는 치료가 환자 예후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제시했다.서울아산병원 박덕우 교수(심장내과) 연구팀이 진행한 ADAPT-TAVR 연구도 CAST 연구가 갖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ADA
-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환자군별 목표 수치가 점차 엄격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 의미는 무엇인가.유럽심장학회(ESC) 등의 가이드라인에서 LDL-C(저밀도지질단백질-콜레스테롤) 수치 기준이 낮아지고 있다. 그동안 임상 경험이나 여러 연구를 통해 LDL-C 수치가 더 낮아져야 심뇌혈관 문제나 관련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이다.주목할 점은 수치를55㎎/dL 이하로 낮추는 것뿐 아니라 해당 환자의 LDL-C 수치를 기존 대비 50% 이상 떨어뜨릴 것을 더욱 강조했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LDL-C 수치를 목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장대사증후군을 최적으로 예방·관리하기 위한 혁신(innovation)의 물결이 학계에 퍼지고 있다.심장대사증후군학회(회장 고광곤, 이하 심대학)는 심장대사증후군 예방 및 관리를 위한 혁신 실현(Bringing Innovation to Prevent and Manage CMS)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제5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5th APCMS CONGRESS)를 29~30일 콘래드서울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심대학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다학제 집단이라는 장점에 더해 학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과거 외과의사들은 수술을 정교하게 시행해 환자의 예후를 좋게하는 것에 관심이 집중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예후뿐 아니라 환자 맞춤치료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관심이 확장되고 있다.조영제인 '인도시아닌그린(indocyanine green)'을 위암 수술에 이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대한형광외과연구회에서 이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데, 공성호 회장(서울대병원 외과)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형광외과연구회가 연구하는 것과 연구회 구성은?의사가 위암 절제 수술을 할 때 눈으로는 암이 어디까지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한국 유방암 환자의 특징은 40대 유병률이 가장 높다는 점이다. 이는 조기 검진, 진단, 치료 뿐 아니라 치료 후 회복과 재발률 감소를 위한 획기적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사실 표적치료제가 등장한 이후 조기 유방암은 높은 치료율을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 중 30~40%는 수술 전 보조요법에도 불구하고 완전관해를 달성하지 못한 채 침습적 '잔존암'이 나타난다. 잔존암이 발견된 환자는 다른 환자에 비해 재발과 전이 위험이 높고 5년 생존율은
- 2019년, 유럽심장학회(ESC)에서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에 서 LDL-C의 목표 수치를 종전의 70mg/dl에서 55mg/dl 미 만으로 낮췄다. 그 의미와 배경은 무엇인가?이전에도 LDL-C 수치가 낮을수록 좋을 거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실제 임상에서 LDL-C 수치를 20~30mg/dl까지 떨어뜨린 환자들이 일상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들보다 심혈 관질환 치료 효과가 좋다는 결과들이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심장학회(ESC) 가이드라인에서 심혈관질환 초고 위험군의 2차 예방을 위해 LDL-C 수치를 55mg/dl 미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