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효과적인 비만치료제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체중을 줄인 이후 약제를 얼마나 유지해야 하는지에 학계 관심이 모인다.비만 환자는 생활습관 교정 또는 약제 등으로 목표 체중에 도달했어도 시간이 지나면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체중이 더 늘어나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한 체중 관리 목표다.현재까지 근거를 종합하면 비만치료제 치료기간은 약제별 그리고 환자 특징에 따라 달라 하나로 제시하긴 어렵고 약제마다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조선대병원 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일라이 릴리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는 체중을 20% 이상 줄이는 등 비만대사수술과 맞먹을 정도의 효과를 보이며 비만치료의 게임체인저라 불린다. 하지만 젭바운드 치료로 체중이 크게 줄었을지라도 중단하면 이러한 효과는 무용지물로 전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SURMOUNT-4 무작위 철회 임상3상 결과, 36주 동안 젭바운드를 투약하면 체중이 줄었으나 이후 52주간 치료를 중단하면 체중이 재증가했다. 반면 젭바운드 치료를 중단하지 않으면 감량된 체중이 유지됐을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체중 조절
[메디칼업저버 양영구·박선혜 기자] 국내에서 비만 치료제 시장 선두를 다투는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을 투여 받은 환자가 자살 또는 자해 충동을 느낀다는 이상반응이 보고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유럽의약품청(EMA) 안전위원회는 아이슬란드 의약품청이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약 삭센다와 오젬픽 투여 환자로부터 자살 또는 자해 충동 이상반응을 2건을 보고받고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의약품 제품 정보에 자살 및 자해 충동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비만 치료제의 자살 및 자해 충동 이상반응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가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에 따른 개별화된 치료 중요성에 방점을 찍고 이에 대한 알고리즘을 발표했다.AACE는 '포괄적 2형 당뇨병 관리 알고리즘' 합의문을 4~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AACE 연례학술대회(AACE 2023)에서 공개했다. 알고리즘은 발표와 동시에 Endocrine Practice에 실렸다.이번 합의문은 지난해 발표된 AACE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2020년 당뇨병 관리 알고리즘을 업데이트한 결과물이다. AACE는 개별화된 당뇨병 치료에 중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큐시미아(성분명 펜터민/토피라메이트), 콘트라브(날트렉손/부프로피온) 등 일부 비만치료제는 혈압 상승 위험이 있어 처방에 주의해야 하는 가운데, 고혈압 환자의 비만 관리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약제가 제시됐다.비만 환자 대상의 임상연구에서 체중 감량 효과를 보고한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 GLP-1/GIP 이중 작용제, GLP-1/GIP/글루카곤 삼중 작용제 등이 그 주인공이다.다만, 이들 중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한정돼 가능한 한 빨리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비만치료제가 국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 소화기학계가 생활습관 중재만으로 체중이 조절되지 않는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는 네 가지 비만치료제를 정리했다. 미국소화기학회(AGA)는 올해 1월 1일까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허가한 비만치료제들의 무작위 연구를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해, 생활습관 중재만으로 부족한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환자에게 투약 가능한 약물을 '비만 성인 위한 약물중재 임상 가이드라인'을 통해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은 Gastroenterology 11월호에 실렸다. 가이드라인에는 △위고비(세마글루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일라이 릴리의 주1회 GIP/GLP-1 이중작용 비만 치료제 티르제파타이드가 비만 치료제 강자로 자리한 노보노디스크 삭센다를 위협하고 있다.티르제파타이드는 최대 24kg의 체중 감량 효과로 노보노디스크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제시하면서, 두 약물이 국내 출시된다면 비만약 시장을 주 1회 GLP-1 제제로 재편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르제파타이드, 체중감소 최대 22.5%최근 일라이 릴리는 GIP/GLP-1 이중작용 비만 치료제 티르제파타이드의 임상3상 SURMOUNT-1 연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는 효과적인 약물이지만 체중 증가라는 부작용이 있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이프렉사 복합제가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아일랜드 앨커미스의 라이발비(올란자핀+사미도판)가 그 주인공이다.사미도판은 신규화학물로 뮤 오피오이드 수용체 길항제 계열 약물이다.라이발비는 성인 조현병과 1형 양극성장애 치료제로 FDA 문턱을 넘었다. 조현병 치료의 유지요법으로 사용하거나, 급성 조증이나 혼합 에피소드(mixed episodes) 시 단독 또는 리튬 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으로 소아청소년 고도비만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소아청소년 고도비만 환자는 성인기에도 비만이 지속될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심혈관 합병증 위험도 높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소아청소년 고도비만 환자에게 강력한 생활습관 중재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관리전략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선택지에 학계의 관심이 모인다. 경희대병원 정혜운 교수(소아청소년과)는 11~12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소아청소년 고도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비만학회가 2020년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비만 진료지침 개정8판'을 발간할 예정인 가운데 주목해야 할 권고안을 선공개했다.개정판에서는 △비만의 진단 △체중감량 후 유지 △정신질환을 동반한 비만환자 △여성비만 △비만에 대한 정보통신기술 기반 중재의 효과 등 항목이 신설된다. 대한비만학회 진료지침위원회는 11~12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신설된 항목 중 △비만의 진단 △체중감량 후 유지 △정신질환을 동반한 비만환자 등에 대한 권고안을 공개했다.[비만 진료지침①] 논란의 비만 기준, '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의 체중 조절 효과를 보고한 다양한 약물이 등장한 가운데 가장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제가 제시됐다. 체중을 줄일 수 있는 약물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들을 바탕으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진행한 결과, 큐시미아(성분명 펜터민/토피라메이트)가 1위에 랭크됐다.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도 큐시미아에 견줄 수 있는 체중 조절 효과가 나타났고 특히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2.4mg)의 유용성에 무게가 실렸다.중국 쓰촨대학 Sheyu Li 교수 연구팀이 진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GLP-1제제 ‘세마글루타이드’가 2형 당뇨병에 이어 비만으로 치료 영역을 확장했다. 임상시험에선 뛰어난 체중감량 효과로 관심 받았다.지켜볼 사안은 심혈관계 안전성이다. 기존 비만치료제들은 심혈관계 영향 연구(CVOT)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세마글루타이드는 관련 임상시험인 SELECT 연구에서 다른 결론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해당 약물은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심혈관계 안전성을 증명한 이력이 있어 기대감을 키운다.세마글루타이드, 비만 환자 체중관리에 허가세마글루타이드 2.4mg은 지난
대한비만학회는 2020년 비만 진료지침을 업데이트했다. 학회가 공개한 요약본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2018년판의 내용은 유지하면서 환자에 무게중심을 둔 평가와 치료를 강조했고, 치료전략에서도 순서를 조정해 식사치료에 대한 비중을 높였다. 또 일부 권고사항에서는 권고등급 및 근거수준의 조정이 있었고, 노인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내용도 더해졌다.치료 전 평가이번 진료지침에서는 비만의 진단과 목표설정 내용을 함께 묶었다. 체질량지수(BMI) 25kg/㎡ 이상을 성인 비만 기준으로 제시했고(B, class IIa), 복부비만은 허리둘레를 기준
캐나다의사협회(CAM)는 지난해 8월 성인 비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비만이 복합적이고 만성적인 질환이라는 점과 비만 환자들이 사회적 편견과 낙인으로 인해 고통받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런 측면에서 비만 환자 관리가 단순히 체중 감소가 아니라 환자 중심의 지속적인 아웃컴 개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고려해 CAM은 비만 환자의 진단, 관찰, 치료 등 전반적인 관리전략에 대해 권고사항을 제시했다.비만관리에 대한 시각가이드라인에서는 가이드라인의 시작에서 비만이 신체질환임과 동시에 사회환경, 정신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비만치료제 시장이 지난 5년간 60% 이상 고성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눈에 띄는 것은 급격한 성장만큼 매년 1·2등 자리를 비롯해 하위권 순위까지 변화가 많았다는 점인데, 지난해는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의 양강 구도가 뚜렷했다.큐시미아가 출시 1년만에 삭센다를 턱밑까지 추격 중이라고 볼 수 있지만, 삭센다 역시 2018년 출시 직후 당시 왕좌에 앉아있던 벨빅(로카세린)과 2위인 디에타민(펜터민염산염)을 위협한 경험이 있다.재밌는 점은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 안전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오피오이드 의존증과 알코올 의존증에 사용하는 날트렉손(Naltrexone)과 항우울제나 금연치료에 사용하는 부프로피온(bupropion)이 메스암페타민 중독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미국 텍사스 사우스웨스턴병원 Madhukar H. Trivedi 교수팀이 진행한 이 연구는 NEJM 1월 13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다기관, 이중맹검, 대조군 연구로 중등도~심각한 상태의 메스암페타민 중독 환자를 대상으로 날트렉손(3주 동안 380mg 주사)+부프로피온(매일 450mg 경구 투여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만 환자의 동반질환에 따라 비만치료제를 선택하는 환자별 맞춤처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비만 환자는 체중 감량뿐 아니라 동반질환 관리가 중요하므로, 동반질환과 비만치료제 특징을 고려해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체중 조절에 더해 동반질환 위험을 줄인다는 측면으로 비만치료에 접근해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의 중지가 모인다.동반질환에 따른 비만치료제 권고안 無비만은 유전적, 생물학적, 환경적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다. 비만 환자에게 가장 먼저 권고되는 치료전략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한 알당 100원도 안 되는 항당뇨병제 메트포르민이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엿봤지만, 실제 임상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까지 과정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메트포르민은 관찰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입원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저렴하고 안전한 치료제인 만큼 코로나19 악화를 막는 목적으로 임상에서 널리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그러나 관찰연구는 잠재적 교란요인이 개입하기 때문에 무작위 연구 없이는 메트포르민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신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은 노보노디스크가 휩쓰는 모양새다.국내 출시 이후 시장을 석권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에 이어 후발 제품인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도 임상연구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장 접수한 삭센다...바짝 쫓는 큐시미아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은 삭센다가 접수한 상태다. 출시 이후 매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삭센다는 국내 출시한 첫 해인 2018년 75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이듬해인 2019년에는 한 해 동안 426억원으로 급증했다.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미국에서 고도비만 환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비만대사수술의 일종인 위소매절제술(Sleeve Gastrectomy)과 항비만약물 처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미국 클리브랜드 메디컬센터 Raj Shah 연구팀이 2010~2019년 동안 IBM 익스플로리스 DB에 등록된 환자 중 BMI 40(kg/㎡) 이상인 환자 271만 7000명을 분석했다.여러 가지 비만대사수술 중 위소매절제술을 분석한 이유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란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 결과 위소매절제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