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뚱뚱해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비만 환자는 2006년 233만여 명에서 2016년 427만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증가세는 특히 고도 및 초고도비만 환자에서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고도비만환자는 21만여 명에서 61만여 명으로, 초고도비만 환자는 1만여 명에서 5만여 명으로 늘어났다. 실로 가파른 증가세다. 이러한 고도·초고도비만 환자를 위한 치료법으로는 효과적 측면에서 비만대사수술이 주로 언급된다. 비록 술기 발전으로 안전성이 높아졌더라도 침습적 치료이기에 선뜻 수술을 결정하기는 어렵다. 게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국내 편두통 환자는 약 1000만명으로 추산된다. 구체적으로 여성의 15~30%, 남성의 3~13%가 편두통을 갖고 있다. 청소년은 약 5%의 발병률을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치료를 받은 국내 편두통 환자는 약 53만 명에 그쳤다. 기존 약제의 부작용이나 효과 부족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한 신약이 요구되는 가운데 편두통 치료제인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티드(CGRP) 계열 제제가 올해 대거 출현을 앞두고 있다. [창간특집①] CGRP 계열 편두통 신약 대거 등장 예고 [창간특집②]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국내 편두통 환자는 약 1000만명으로 추산된다. 구체적으로 여성의 15~30%, 남성의 3~13%가 편두통을 갖고 있다. 청소년은 약 5%의 발병률을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치료를 받은 국내 편두통 환자는 약 53만 명에 그쳤다. 기존 약제의 부작용이나 효과 부족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한 신약이 요구되는 가운데 편두통 치료제인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티드(CGRP) 계열 제제가 올해 대거 출현을 앞두고 있다 [창간특집①] CGRP 계열 편두통 신약 대거 등장 예고 [창간특집②]
지난 15년간 세계적 제약사들은 치매 완치를 꿈꾸며 치매 진행을 막는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진행된 임상시험은 120여 건. 그러나 최종적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도네페질(donepezil), 리바스티그민(rivastigmine), 갈란타민(galantamine), 메만틴(memantine) 단 네 가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치매를 완전히 치료하기보단 증상 발현을 3년가량 늦추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치매 진행을 차단하면서 정상 기능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치료제는 모두 임상시험에서 고배를 마셔
글리타존(티아졸리딘디온 제제) 계열 항당뇨병제는 대한민국 당뇨병 환자들에게 가장 취약한 비만성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약물이지만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그 이유는 지난 2007년 발발한 로시글리타존의 심혈관 안전성 이슈 때문이다. 최종 조사에서 연관성 없음으로 나왔고 미국에서 재허가도 됐지만 여전히 명예회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많은 전문가가 이 약물이 갖는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가 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 점을 안타까워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항당뇨병 효과를 넘어 지방간, 치매에도 효과
신약개발은 기업의 외형적인 성장을 불러오는 효과도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질병치료'에 있다. 특히 완치가 불가능한 '난치병'과 환자 수가 적은 '희귀질환'은 충족되지 않은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다.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는 혁신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과 개발 현황에 대해 살펴봤다. ◆ Dementia 질병과 함께 산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특히 치료법이 미확립돼 평생 식이요법이나 약물에 의지해야 하는 난치병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가족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안긴
동대문역 근처에 있는 정가정의원은 이 동네 사람들이라면 거의 알고 있을 정도로 알려진 곳이다. 병원 인테리어가 눈에 띄어서도 아니고 시설이 좋아서도 아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동네병원이어서다. 지역에서 오래된 병원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정명관 원장은 17년간 이곳에서 환자와 만나고 있다. 기자가 병원을 찾아 대기실에서 앉아 있을 때 할아버지 한분이 병원에 들어섰다. 간호사들은 할아버지와 친숙하게 손녀 감기는 다 나았는지, 할머니 혈압은 좋아졌는지 등 소소한 대화를 나눈다. 익숙지 않은 풍경이다. 정 원장은 오랫동안 치료에서 예방을
국내 필러시장이 뜨겁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된 필러 제품만 어림잡아 150여 종. 이 중 30여 종이 시장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년 전 4~5종에 불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6배가량 많아진 것이다.다량의 제품이 쏟아지면서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제품 가격은 내려가고 저렴한 시술비를 내세운 병원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들의 접근성은 한층 높아졌다.병원이 저렴한 시술비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사이 제약사들은 공격적 마케팅으로 미용성형을 고민하는 여성들을 병원으로
치료에서 예방·관리로 가는 길목에 '주치의제도'가 있다. 그러나 주치의제도라는 용어에 발목이 잡혀 '새장 속에 갇힌 새'가 되고 말았다. 가정의학과 의사들은 조금의 온도차가 있지만 대체로 긍정적 목소리를 낸다. 반면 그 외 다수 개원의는 주치의라는 단어만으로도 알레르기반응을 보인다. 가톨릭의대 이재호 교수는 일차의료를 강화하면서 주치의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변화의 완성이라고 주장했다. 정가정의원 정명관 원장도 행위별수가제에서 일정 부분 인두제 요소를 가미하고 포괄수가제를 도입해 결국에는 지역총액예산제로 변
도마뱀은 신체 일부가 잘려나가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본모습을 찾고, 열대어인 제브라피쉬는 심실에 손상을 입어도 30~60일이 지나면 심장이 재생된다. 이러한 회복력은 손상된 장기나 조직으로 재생하는 능력을 갖춘 '줄기세포(stem cell)' 덕분이다. 줄기세포는 재생 및 복원 능력으로 손상된 부위를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2000년 초반부터 의료계 화두로 떠올랐고,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난치병 환자들의 희망으로 주목받았다. 이러한 열풍은 심장질환 치료에도 이어졌다. 심근은 한 번 문제가 생기면 원래 상태로
2005년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이 처음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후 1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로봇수술은 의료진의 편리성에 환자 만족도까지 높이는 신의료기술로 평가받으면서 국내에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로봇수술은 최소침습수술이 가능할 뿐 아니라 고화질의 3차원적 입체영상, 직관적 움직임, 손떨림 제거 및 관절을 이용한 자유로운 움직임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비뇨기과, 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 여러 진료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로봇수술에 대한 인식과 시장이 커지면서 그동안 유일무이하다고 여겨져 왔던 인튜이티브서지
그동안 제네릭 개발 위주의 비즈니스에 안주했던 우리나라 제약산업이 신약 개발이라는 성과에 힘입어 정부와 시장의 평가가 확연히 달라지면서 이른바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에 국내사들은 신약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그 이면은 씁쓸하기만 하다. 국내 시장이 제네릭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보니, 신약을 개발하고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음에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블록버스터 약물의 특허가 만료되면 적어도 100여 개 이상의 제네릭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신청
고령화·만성질환 치료비 증가로 의료재정 압박정부와 의료계는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숙제로 안고 있다. 치료 중심 의료에서 예방과 관리 패러다임으로 가야 하는 큰 이유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쪽은 정부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증가로 늘어나는 의료비가 재정을 압박하고 있어서다. 보건복지부는 폭발적 의료비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08년 460만 명에서 2016년 상반기 633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져 2008년 전체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