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당뇨병제와 항고혈압제 병용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Science Advances 12월 23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항당뇨병제인 메트포르민(metformin)과 항고혈압제인 시로신고핀(syrosingopine)을 병용할 경우 암세포의 세포예정사가 유도돼 암세포가 사멸했다.전세계적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많이 처방되는 메트포르민은 혈당조절뿐만 아니라 대장암 예방(Lancet Oncol. 2016;17:475-483), 유방암 억제(Cancer Causes Control. 2016 Nov 10.
올해 세계 최고권위의 노벨의학상은 세포의 생성과 사멸과정을 조절하는 핵심유전자를규명해낸 의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론린스카의대 노벨생리·의학상 선정위원회는 7일 영국인 시드니 브레너(75)와 존 E 설스턴(60), 미국인 H 로버트 호비츠(55) 3명이 올해의 노벨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이들은 체내 세포의 생성·분화·사멸과 이에 따른 장기 및 개체의 성장기전, 이를 조절하는 특정 유전자의 역할을 규명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로 인해 암이나 에이즈 등 수많은 질병의 발생기전을 규명과 이의 정복에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고 선정위원회는 밝혔다. 이들이 밝혀낸 "세포 사멸 프로그램"을 조절하는 유전자의 정상 및 비정상 발현에 따라 체내 세포의 수명이 영향을 받고 이는 곧 질병의 발생
에이즈, 신경퇴행성 질환,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과 같은 질환은 과도한 세포사멸로 인해 발생한다. 반면, 암이나 자가면역질환의 경우 세포사의 감소는 원래 세포사로 예정돼 있었던 세포들의 생존으로 이어지고, 이같이 사멸이 예정됐던 세포들의 수명연장은 질병과 직결된다. 세포예정사 연구는 암관련 분야에 매우 유용해 현재 많은 암 치료법들이 세포 "자살 프로그램"을 자극시키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앞으로 암세포의 세포사를 유도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림은 선충의 한 종류인 C. elegans에서 세포분열, 기관발달, 세포예정사조절 과정의기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노벨의학상 수상자들은 이를 통해 고등동물에서 세포예정사를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와 그 작용기작을 규명했다. 그림은 선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