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기존 치료제 대비 효과가 있는 편두통 신약들이 등장했지만, 보험급여권 범위 내에서 국내 환자들의 접근성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 앰겔러티(성분명 갈카네주맙), 한독테바 아조비(프레마네주맙)는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항체를 표적하는 약제로, 편두통 치료제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된다. 현재 두 약제는 급여가 적용돼 성인 만성 편두통 예방 환자에게 동일한 약가로 판매되고 있지만, 까다로운 부합 조건으로 인해 처방률은 낮은 상황이다.세로토닌(5-HT) 수용체에 작용하는 릴리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중국 춘추시대 거문고의 명수 백아(伯牙)와 그의 친구 종자기(鍾子期)와의 고사에서 비롯된 말인 지음(知音). 소리를 알아듣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를 이르는 말이다. 병원에도 백아와 종자기처럼 서로의 마음을 읽으며, 힘든 삶의 고비에서 등불로 길을 밝혀주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화상, 수부이식, 이식외과 등 힘들고 고된 진료과에서 이들의 존재는 더욱 특별하다.본지는 창간 22주년을 맞아 환자에게 꼭 필요한 분야에서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로서 지음의 관계를 맺고 있는 의사들을 만났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줄기세포 치료제, 히스타민 H4 수용체 등 신규 기전 아토피 피부염(이하 아토피) 신약후보물질들의 임상 열기가 뜨겁다. 강스템바이오텍과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를, 에스씨엠생명과학은 골수 유래 줄기세포를 사용한다.줄기세포 치료제의 장점은 안전성이 꼽힌다. 본인 줄기세포를 추출해 환자 몸에 주사한 후 건강한 세포를 바로 농축해 주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의 아토피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은 순항 중이다. 회사 측은 최근 개발 중인 신약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올해 서울 경기의 대부분 병원은 전공의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나 산부인과 등 기피과는 전공의를 채용하지 못해 지금도 애를 먹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전남대병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인턴 정원 100%를 채운 것은 물론 전공의 정원 81명 중 69명을 채용해 눈길을 모았다.특히 산부인과 정원 5명 중 5명을 모두 채용하고, 소아청소년과도 4명 중 2명, 흉부외과 정원 3명 중 2명을 채워 관심을 끌었다. 전남대병원이 이처럼 전공의 채용에 좋은 성적표를 거둔 것은 병원이 채용과 전공의 수련
월간더모스트와 대한내과의사회는 2022년 연간 공동기획을 통해 1차 의료기관에서 만성질환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월간더모스트 2022년 5월호에서는 주요 만성질환 중 하나인 고혈압에서 올바른 혈압측정과 혈압 변동성 관리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좌장 인사말 혈압 관리에서는 진단, 생활관리, 약물치료, 합병증 관리가 다 중요하지만 사실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제대로 된 혈압 측정이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지만 정상 여부와 변동성 여부, 비정상적인 변동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압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법인 의료법이 국회 통과에 대해 개원의들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항하겠다는 경고와 함께 의협에 CCTV 강제화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고 나섰다.대한개원의협의회와 각 진료과 의사회장들은 4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수술실 CCTV 설치 강제화 법안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이날 기자화견에서 김동석 대개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술은 환자와 의사 상호 간 믿음이라며, 신뢰를 파괴하는 CCTV 의무화 법안으로 인해 나타날 의료의 공백과 퇴화는 국민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김 회장은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코로나19(COVID-19)를 계기로 시행된 전화상담·처방이 내과와 고령층, 만성질환자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의료진들은 환자 안전성 문제와 함께 책임소재 불명확성을 이유로 전화상담·처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의료계에서는 일차의료기관 중심으로 비대면진료를 활용하고, 법적 안전장치를 포함한 사회적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시행된 전화상담·처방 현황 분석' 연구보고서를 26일 발간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를 통해 전화상담·처방 진
최근 '상염색체우성 다낭신장병(ADPKD) 환자의 치료 현황 및 미래 전망'을 주제로 좌담회가 개최됐다. 박형천 교수(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박혜인 교수(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정연순 교수(고신의대 부속복음병원)의 강의가 진행된 후, 박형천 교수 좌장으로 실제 임상례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본지는 이날의 강연 및 토의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ADPKD Overview: Current Treatment and What’s the Future View전 세계적으로 상염색체우성 다낭신장병(ADPKD) 환자는 약 1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성애/광명의료재단 설립자 인석 김윤광 박사가 지난 5일 성애병원에서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100세.1921년 평안남도 안주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성애/광명성애병원 창립자이며, 평양 의학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의사가 됐다.그는 일제강점기에 창씨개명을 당하는 수모를 겪고 또 광복 후 6·25 전쟁 중에 남하해 충남 논산군에 있는 육군 제2훈련소에서 군의관을 지냈다.그 후 논산에 병원을 설립, 야간 개업했다. 이곳이 성애병원의 모태가 되는 성애의원이다. 1957년 제대 후 평양의대 학위 불인정으로 인해 고려대학
[메디칼업저버 허희윤 기자] 알코올성 간염의 진단·예후·치료 바이오마커로 '혈청 케라틴-18(keratin-18) 수치'가 떠올랐다.영국 임페리얼의대 Atkinson Stephen 교수팀이 중증 알코올성 간염 환자를 분석한 결과, 혈청 케라틴-18이 진단과 90일 사망률, 프레드니솔론 치료 효과에 유의한 예측력을 보였다.분석에는 중증 알코올성 간염 환자 총 824명이 포함됐으며 스테로이드와 펜톡시필린 관련 연구(STOPAH trial)에서 87명, 대조군으로 Nottingham 연구에서 737명 데이터를 사용했다.치료 전 수집된 케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코로나19(COVID-19) 환자들이 치료 이후 증상이 지속된다고 보고를 하자 의료진뿐만 아니라 영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급성 호흡기질환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부분의 코로나19 환자는 단기간 경증 호흡기질환의 증상을 나타내지만, 몇몇은 치료 후에도 만성 피로, 통증, 호흡곤란 등의 지속적인 증상을 호소한다. 이탈리아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약 88%가 1개 이상의 증상이 지속되는 휴유증 또는 '만성 코로나19(Long COVID)'를 경험했다.또한 코로나19 감염 이후
[메디칼업저버 허희윤 기자] 비만한 천식 환자의 장기 예후가 좋지 않아 체중감량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핀란드 Pinja Ilmarinen 연구팀이 Seinajoki 성인 천식연구(SAA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상체중군보다 비만군에서 경구용코르티코스테로이드(OCS) 고용량 단기투여율와 호흡기 관련 입원률이 높게 나타났다.대상자는 성인기에 천식이 발병한 환자 203명으로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정상체중군(65명, 32.1%), 과체중군(89명, 43.8%), 비만군(49명, 24.1%)으로 분류됐다. 각 군별 B
[메디칼업저버 허희윤 기자] 비만대사수술로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질환 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기대 수명까지도 연장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비만 환자의 경우 생활습관 교정이 최우선이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어려움을 겪는다. 환자들은 대체로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되지만 치료에 실패한 환자는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특히, 비만은 대사질환과 같이 사망위험이 높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장기적 생존률에 미치는 비만대사수술의 혜택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됐다.이에 스웨덴 예테보리의대 Lena M.S. Carlsson 교수팀이 스웨
[메디칼업저버 허희윤 기자] 미리키주맙(제품명 LY3074828, 한국릴리)이 2상임상에서 유의한 효과를 보고하며 크론병의 새로운 치료제로 바짝 다가섰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대 Geert D' Haens 교수팀이 크론병 환자 1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상임상 결과, 미리키주맙이 위약대비 염증 표지를 유의하게 낮췄다.연구에 사용된 염증 표지는 급성 염증의 마커로 알려진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High-sensitivity C-reactive protein, hsCRP)과 장내 점막 염증 수준을 나타내는 분변 칼프로텍틴(fecal c
[메디칼업저버 허희윤 기자]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양성자펌프억제제(PPI)를 오랫동안 사용했을 때 부작용으로 제2형 당뇨병(T2DM) 발생 위험이 제기됐다. 그동안 골절, 신부전, 암 위험이 부작용으로 제시됐는데, 최근 BMJ 온라인판 9월 28일자에 게재된 연구에서 T2DM 발생 위험이 추가된 것이다.중국 중산대학(Sun Yat-Sen University) Jinqiu Yuan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PPI를 규칙적으로 사용한 환자는 대조군 대비 향후 T2DM 발생 위험이 24%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PPI 사용이 장기 전
국내 연구에서 빈혈이 무증상 크론병의 마커가 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강은애 교수팀은 염증성장질환(IBD)의 장외증상으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빈혈이 역으로 염증성 장질환을 예측할 수 있을지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PLoS One 2020 Sep 8;15(9):e0238244.).연구에 따르면 빈혈군에서 IBD 중 크론병 발생 상대위험이 2배가량 높게 나타나 빈혈의 크론병 예측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특히, 중증 빈혈일수록 크론병의 위험이 컸고 여성보다 남성에서 상대위험이 더 높았다. 한편 또 다른 IBD인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와 국립대학교병원협회, 사립대학교병원협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의대생들의 의사국가고시 기회 부여를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25일 발표했다.5개 단체는 호소문을 통해 전국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들이 의사국가 시험에 대한 응시 의사를 밝혔다며,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국민 건강을 위한 바른 선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단체들은 "국민의 시선이 차갑고 정부 역시 형평성과 공정성을 고려해 국가고시 추가 시험 기회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아직 의료계에 발도 내딛어 보지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COVID-19)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방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에 나섰다.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27일 오후 4시 국방부에서 국방부 박재민 차관과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김 차관과 박 차관은 각 기관의 협업 필요사항을 청취하고 발전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김 차관은 코로나19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있어서 국방부가 각종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앞으로 약 두 달간 군에 입대하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COVID-19) 진단검사가 시행된다.단기간 내 대량 검사가 가능한 취합검사법이 활용되며 두 달 시행 후 기간 연장이 결정된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군 입영 장병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1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국방부는 집단시설인 군에 입대하는 장병을 대상으로 입영 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로 결정했다. 입영장병은 매주 6300명 수준으로 교육사령부 훈련소와 사단에 직접 입영하는 장병
[메디칼업저버 전규식 기자] 코로나19(COVID-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1차장이 4일 국군대구병원을 방문해 병상 구축 진행상황을 점검했다.앞서 국군대구병원은 지난달 24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3월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을 운영할 예정이다.국군대구병원은 주로 재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100병상 규모의 병원이었으나, 이번 공사로 303병상 규모로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이번 공사를 통해 병원 내 감염을 방지할 음압 시설을 갖추고 중증도 이상의 환자 치료를 위해 의료·행정 인력 333명이 투입될 계획이다